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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텍사스의 홍역 감염 사례 200건 육박

 서부 텍사스에서 발생한 홍역 발병 사례가 계속 늘어나 7일 현재 200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NBC 뉴스가 보도했다. 텍사스주 보건 당국은 7일, 전염성이 매우 높은 홍역의 신규 감염 사례 39건을 추가로 확인했으며 이에 따라 1월말 시작된 서부 텍사스 발병 사례는 총 198건으로 늘어났으며 현재까지 23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웃한 뉴멕시코주에서도 하루만에 확진자가 3배 증가해 30건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두 주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사례는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며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백신 접종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들로 알려졌다. 최근 텍사스에서 한 초등학생이 홍역으로 사망했으며 이는 미국에서 10년만에 발생한 홍역으로 인한 첫 사망 사례다. 이에 따라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주 텍사스로 대응팀을 파견해 지역 공중보건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 발병의 진원지인 텍사스의 리아 카운티와 맞닿아 있는 뉴멕시코에서는 6일까지 10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중에는 의료 조치를 받지 않고 사망한 미접종 성인이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7일 현재까지 홍역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으로 확인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뉴멕시코주 보건국 웹사이트에 따르면, 7일 리아 카운티에서 확인된 홍역 사례는 30건으로 급증했다. 보건 당국은 이 사례들이 텍사스 발병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2월 14일 “연관성이 의심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CDC는 텍사스와 뉴멕시코 외에도 알래스카,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조지아, 켄터키, 뉴저지, 뉴욕시, 펜실베니아, 로드아일랜드, 워싱턴 등에서 홍역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보고된 홍역 사례의 대부분은 텍사스와 뉴멕시코에 집중됐다. 홍역 확산은 연방보건복지부(U.S. Health and Human Services) 장관이자 백신 반대 운동가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에게 중요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 그는 어린이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왔으며 최근에는 백신 접종을 권장하는 대신 대구 간유(cod liver oil)와 같은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홍보해 논란을 낳고 있다. 케네디는 텍사스의 발병을 “특별한 일이 아니다”라고 일축했지만, 서부 텍사스 지역 대부분 의사들은 AP통신에 “이같은 홍역 발병 확산 사례를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어린이 백신 접종률이 감소하는 가운데, 점점 더 많은 부모들이 개인적 또는 종교적 이유로 공립학교 백신 접종 요구 사항을 면제받고 있다. 텍사스 게인스 카운티에서는 유치원생의 홍역 백신 접종률이 82%에 불과하며 이는 집단면역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95%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게인스 카운티에서 보고된 많은 사례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멘노나이트 공동체에서 발생했다. 이 공동체는 정부의 개입을 불신하는 경향이 있으며 역사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흡기 바이러스인 홍역은 공기 중에서 최대 2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다. CDC에 따르면,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 홍역 환자와 접촉할 경우 10명 중 최대 9명이 감염될 수 있다. 대부분의 어린이는 홍역에서 회복되지만 폐렴, 실명, 뇌염 및 사망과 같은 위험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홍역(measles), 유행성이하선염(mumps), 풍진(rubella) 백신(MMR)은 감염과 중증을 예방하는데 있어 안전하고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됐다. 첫 번째 접종은 생후 12~15개월 사이, 두 번째 접종은 4~6세 사이에 권장되며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 백신이 도입되기전인 1963년 이전에는 미국에서 매년 300만~400만건의 홍역 사례가 보고됐으나 현재는 연평균 200건 미만으로 감소했다. 백신과 자폐증 사이의 연관성은 없으며 해당 주장은 이미 신뢰할 수 없는 연구로 판명됐다. 백신 접종률이 95% 이상인 지역에서는 홍역과 같은 질병이 쉽게 확산되지 않는다. 이를 ‘집단면역’이라고 한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국적으로 어린이 백신 접종률이 크게 감소했으며 종교적 또는 개인적 신념을 이유로 백신 접종을 면제받는 부모들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24년 홍역 사례가 증가했으며 특히 시카고에서 발생한 발병으로 60명 이상이 감염됐다. 5년전인 2019년에는 홍역 사례가 거의 30년 만에 최악의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게인스 카운티는 텍사스에서 필수 백신을 한 가지 이상 접종하지 않는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로, 2023~24학년도 기준 K-12 학생의 약 14%가 백신 접종을 거부했다. 보건 당국은 홈스쿨링을 하는 많은 학생들의 데이터가 보고되지 않아 실제 비율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주보건 당국은 텍사스에서 정기적인 백신 접종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 학교와 협력하여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알리고 백신을 제공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손혜성 기자텍사스 홍역 서부 텍사스 텍사스 발병 백신 접종

2025-03-11

서부 텍사스서 14일 규모 5.0 지진 발생

 서부 텍사스에서 지난 14일 주 역사상 6번째로 강력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텍사스 트리뷴이 15일 보도했다. 연방지질조사국(U.S. Geological Survey/USGS)에 따르면, 14일 늦은 저녁 서부 텍사스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기록됐으며 엘 파소에서 150마일 이상 떨어진 주민들도 느낄 수 있었다. 지진은 동부 표준시 오후 11시23분 컬버슨 카운티와 리브스 카운티 경계 근처에서 발생했으며 진앙지는 텍사스 토야(Toyah)에서 북서쪽으로 약 33마일 떨어진 곳이다. 첫 지진 발생 후 몇분만에 세 차례의 소규모 여진도 발생했다.   지진과 관련된 즉각적인 사망자나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고 경제적 손실도 최소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USGS에 따르면, 인근 도시의 흔들림은 약했으나 약 95만명이 지진에 노출됐으며 엘 파소 서쪽과 뉴멕시코주 동부의 일부 도시 주민들도 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지진이 발생한 지 약 20분 후, 국립기상청 엘파소(National Weather Service El Paso)는 X에게재한 글을 통해 주민들에게 지진과 그에 따른 여진을 느꼈는지 물었다. 지진 추적(Earthquake Track) 웹사이트에 따르면, 14일의 지진은 텍사스 역사상 6번째로 강력한 지진이다. 텍사스에서는 지난 6개월 동안 규모 5.1의 지진이 두 차례 발생했는데, 두 지진 모두 주 역사상 5번째로 강력한 지진이었다. 최근 수년 동안 서부 텍사스에서는 지진의 횟수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다. 2023년 11월, 리브스 카운티와 컬버슨 카운티의 경계 근처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해 텍사스 역사상 4번째로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과학자들은 텍사스 서부의 퍼미안 분지(Permian Basin)에서 지진 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텍사스에서 석유 및 천연개스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이 지역에서 수압 파쇄(프래킹/fracking)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프래킹을 위해 땅에 물을 주입하면 단층내에서 유체 압력이 증가하여 유전에서 더 많은 지진 활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부연했다. USGS와 텍사스대학 과학자들의 2021년 연구에 의하면, 2000년 이후 퍼미안 분지의 지진 활동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프래킹으로 인한 폐수 처리 증가로 인해 촉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텍사스 주 석유 및 개스 산업을 규제하는 텍사스 철도위원회(Railroad Commission of Texas/RCT)의 데이터에 따르면, 컬버슨 카운티와 리브스 카운티 지역에는 20개 이상의 심층 주입 유정(deep injection wells)이 있다.   이 수치는 2022년보다는 약간 줄어든 것인데, 이러한 감소는 RCT가 서부 텍사스의 지진 활동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그해 11월 리브스 카운티와 컬버슨 카운티 경계 근처에서 30년만에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후 RCT는 물 주입을 제한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하고 기업들에게 해당 지역의 지하 물 주입량을 줄여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손혜성 기자지진 텍사스 텍사스 서부 서부 텍사스 텍사스대학 과학자들

2025-02-17

텍사스서 최근 수년간 약한 지진 급증세, 원유·개스 추출 위한 폐수 대량 주입 방식인 프래킹 때문

 지난주 서부 텍사스 스커리 카운티에서 리히터 규모 2.5에서 최고 5.1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을 놀라게 한 가운데, 최근 수년 동안 이 지역에서는 작은 규모의 지진이 지속적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달라스 a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서부 텍사스에서는 지난 수년동안 대부분이 규모 1.0~2.0의 작은 지진이 계속 증가해왔다. 오스틴 텍사스 대학교 경제 지질학국(Bureau of Economic Geology at 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에서 수집한 자료(텍스네트 지진 카탈로그/TexNet Earthquake Catalog)에 따르면, 텍사스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2.0 이상을 기록한 지진은 2023년 2,493건이었고 2022년에는 2,601건이었다. 그러나 이 수치는 2020년 보다는 2배 이상, 2017년에 비해서는 무려 8배나 많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지진 증가가 수압 파쇄(hydraulic fracturing) 또는 프래킹(fracking)이라고 알려진 석유 시추의 한 형태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연방지질국(USGS)에 따르면, 이 공정은 셰일(shale)과 암석을 파쇄하여 매장된 석유나 개스를 추출하기 위해 우물에 액체를 주입하는 것을 포함한다. USGS는 프래킹이 종종 지진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프래킹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폐수를 처리하는 것이 지진의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오스틴 텍사스대 경제 지질학국 산하 주입 및 지진 연구 센터(Center for Injection and Seismicity Research)의 피터 헤닝스 수석 연구원은 지진과 그 원인을 연구하면서 텍사스에서 최근 급증한 지진 증가와 관련된 다수의 논문을 쓴 바 있다. 헤닝스는 “이번에 험리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5.1의 지진은 확실히 주목할 만하다. 최근 몇 년 동안 텍사스에서는 규모 5.0을 넘는 지진이 발생한 기록이 있다. 이번 지진은 미들랜드 분지의 동쪽 선반에서 기록된 새로운 지진 클러스터 안에서 발생했는데, 그것은 미들랜드 분지와 델라웨어 분지에서 확인된 여러 클러스터 중 하나일 뿐이며 뉴멕시코까지 확장된다”고 설명했다. 헤닝스와 공동 저자인 마이클 H. 영은 전미지질학회(Geological Society of America)에서 2023년 발표한 논문에서, “여러 데이터들이 지난 5년 동안 지진이 서부 텍사스에서 급격히 증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북부 텍사스 지역에서는 약 10년전에도 지진이 증가했지만, 최근 지진 증가의 대부분은 오데사와 엘파소 사이의 10번 주간 고속도로 회랑(corridor)을 따라 위치한 서부 텍사스의 델라웨어와 미들랜드 분지에서 일어났다. 헤닝스는 자신의 연구에서, “프래킹(특히 폐수를 표면으로 다시 주입하는 것)과 지진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2009년 이후로 약 450억 배럴을 폐기해야 했는데, 이 주입은 지하 응력을 변화시키고 기존 단층에서 지진이 광범위하게 발생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헤닝스는 또, “프래킹과 폐수 주입이 중단되면 지진도 중단되는 경향이 있음을 발견했다. 하지만 변화가 즉시 오지는 않을 수도 있다. 주입을 중단하더라도 그 압력이 사라지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오늘 주입을 중단한다고 해서 지진이 오늘 멈출 것이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진은 결국 멈추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텍사스에서 지난 10년 동안 발생한 지진 활동이 연구자들에게 그 추세에 대한 더 명확한 그림을 제공했다. 텍사스에서 이러한 과정이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이제 우리는 그것을 매우 명확하게 보고 있다. 우리가 예상한 대로 진행되고 있다. 주입 속도가 증가하면 문제가 있는 지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손혜성  기자지진 텍사스 오스틴 텍사스대 서부 텍사스 북부 텍사스

202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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